2024.1.4 오후 6:20에 지리산 장터목에서 제석봉 가는 길 바위 언덕에서 만난 반야봉 노을이다. 이날 일몰 시각은 오후 5:26이다. 일출 때부터 미세먼지 없이 맑았던 하늘이 해가 진 저녁에도 깨끗함을 잃지 않은 날이었다. 지리산 주 능선의 다른 봉우리들은 모두 실루엣으로 가라앉히고, 반야봉의 봉우리만 살려 촬영하였다. 촬영장소인 바위 앞에는 키 큰 구상나무가 있었다. 해가 지고 '개와 늑대의 시간'을 우리말로 '이내'라고 하는데, 해가 넘어가고 붉던 하늘이 푸르스름하게 변하는 시간이 이어졌다. 이 촬영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반야봉의 고도감을 더 높이지 못했다는 것이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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