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4.9.24 오전 06:34 지리산 노고단에 올라 주 능선 방향으로 담은 아침 풍경이다. 일출 시각은 06:21이었다. 해가 뜨는 주 능선 천왕봉 방향에는 구름이 두껍게 끼어 있었으나, 아침 햇살을 받아 짧게나마 붉게 물들었다. 이날은 북서쪽에서 들어 온 구름이 시시각각 변하면서 다양한 풍경을 보여주었다. 노고단 정상의 야생화는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있었으나, 벌써 절정이 지난 느낌이었다. 봄에 꽃이 피는 털진달래도 이맘때면 붉은 단풍을 보여주는데, 올해는 제빛을 잃어버렸다. 노고단에서 주 능선을 배경으로 만나는 촬영은 눈앞의 큰 봉우리 반야봉과 멀리 보이는 천왕봉과 중봉을 잘 조화시키는 데 있다. 날씨가 평범한 날은 이 주제를 살리는 데 어려움이 있어, 오히려 이렇게 구름이 많은 날이 그 소재를 이용하여 다양한 그림을 보여줄 수 있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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